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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교육 패러다임에 변화를 추구하다
등록날짜 [ 2021년08월28일 23시14분 ]

고흥지역 학부모나 기관사회단체장들이라면 변정빈이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전라남도고흥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이다. 그를 처음 만나던 날이 생생하다. 명함을 건네면서 “명함 뒷면에 제가 있습니다”. 명함 뒷면에는 ‘나는 변화를 꿈꾸는 용감한 교육전문가입니다!’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변정빈 교육지원과장(이하사진/교육지원청 협조)

변정빈 과장은 2015년 전임지인 나주 남평중학교(다도분교포함) 교장 재임시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바탕으로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창출하였고 교직원과 학부모의 성향까지도 고려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활용 함으로써 교육공동체를 일궈냈다. 뿐만아니라 수요자중심의 특화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하고,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한 교육거버넌스(좋은학교지원본부)를 구축해 광주광역시와 빛가람혁신도시로의 학생 유출을 막으며 되려 광주와 혁신도시에서 찾아오는 명품 남평중학교로 거듭났다. 특히 다도분교의 경우 교장재임 1년 만에 전교생이라야 고작 3명이던 학생수가 25명으로 늘어나 폐교 위기를 극복하는 등 전남-광주 교육계를 놀라게 했던 그 화제의 교장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 9월 고흥교육지원청의 교육지원과장으로 부임한 이후 변과장은 또 다시 특유의 리더십과 자신만의 교육철학으로 고흥 교육을 고민하면서 교육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역동적으로 쏟아냈다.
그는 습관처럼 말했다. “내 가슴엔 아이들이 가득하다”.
그랬다. 지난 2년 동안 그의 행보에는 늘 아이들이 있고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있었다. 그래서 그의 언행은 당당했고 정의로웠다. 그런 까닭에 교육지원과 직원들은 그를 따랐고 존중했다. 고흥교육의 희망이 엿보였다.  


그는 교육지원청의 본질을 꿰뚫고 있었다. “학생들과 학교를 위한 지원행정을 위해 교육청 직원들은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생각들을 가져야한다고, 그래야 아이들을 위한 참교육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학생 중심-현장 중심 행정을 솔선수범했다.

직원화합을 위한 각종 친목행사들(아래 오른쪽 사진은 2019년에 실시된 '복고풍 복장데이-써니')


변과장은 소속 직원들을 본인의 제1고객으로 여기고 살폈다. 직원들의 눈빛과 안색을 살펴 티없이 위로했고, 지난 5월 고흥지역 코로나 확산으로 점심시간에 외출이 어려워지자 30명이나 되는 과원들을 위해 2주가 넘게 과 내 좁은 탕비실에서 식사 준비를 했다. 그 외에도 소속 직원이 전출하면 장학사와 일반직원들의 차별없이 함께 근무했던 추억을 담은 앨범을 만들고 떡을 준비해 발령지까지 찾아가 격려했다.

과내 탕비실에서 직원들의 식사와 간식을 직접 조리하고 있는 변정빈 과장
 

변과장의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밝고 정겨운 근무 환경을 만들어냈다. 혁신팀 유OO주무관은 “과장님께서 며칠 동안이나 손에 화상까지 입어가며 직접 점심밥을 만들어주셨는데 어딜 가도 이런 과장님은 안 계실 것”이라 말했다. 지난 7월 1일자 순천 모 중학교로 전출한 이OO 주무관도 “과장님은 직렬 구별 없이 사랑을 나누시고 우리들이 한 일에 대해 항상 먼저 책임지셨는데 저는 과장님을 롤모델로 삼아 멋진 관리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면서 변과장에 대한 존경을 나타냈다.

또 변과장과 6개월 동안 근무하다 2020년 3월 도 본청으로 자리를 옮긴 최OO 장학사는 “과장님에게 배운 것은 –진심은 통한다-였다. 과장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온 마음을 다하신다. 고흥지역 학부모회, 마을학교 등이 전남의 메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과장님의 진심이 그 분들의 마음 샀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어떤 일이든 정성을 다하시며 활짝 웃는 과장님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타지역으로 발령이 난 직원들과의 송별 장면
 

변과장은 학교 현장에 대해서도 한결같았다. 지난해와 올해 교육지원과 전직원들이 스승의 날 관내 학교 교직원들에게 가래떡과 조청을 배달해 드렸고, 과장의 친절한 행정을 보고 배운 소속 직원들은 교육청을 방문하는 누구에게든 다 같이 상냥했다. 설령 찾아온 이가 민원인이라 할지라도 교육청 현관 앞까지 배웅하며 진심을 전했다. 장학사들도 그런 변과장을 믿고 소신껏 학교 현장에 다가갔다. 학교와 교육청이 격 없이 소통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그는 교육현장을 변혁을 이끄는 주체는 학부모와 교장선생님이라는 신념이 강했다. “학부모는 학교장의 날개가 되어주고 학교장은 학부모의 희망이 되어야한다”면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고흥지역 38개교 학부모회장단을 직접 챙기며 적극적인 학부모 교육을 통해 교육공동체로서 학부모의 자발적인 역할수행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변과장이 총괄하고 있는 고흥교육청 학부모지원센타는 3개영역에서 3개의 교육부장관 표창(2020.12)을 수상했으며, 여수MBC 초청으로 ‘어바웃 우리동네’에 출연(2021.4)해 고흥지역 학부모회 활성화를 위한 지원 노력과 학부모와의 절실했던 동행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변정빈 과장(왼쪽 2번째)이 학부모 회장단과 간담회 모습(사진/강계주)
 

아울러 그는 아이들의 내적 힘은 문화 의식과 공감 능력에서 비롯된다는 교육철학을 갖고 문화예술 교육-감성교육 등을 활성화했다. 이것은 현재 고흥군이 추구하는 ‘문화도시’의 비전과 같은 방향성을 갖고 있다. 변과장은 문체부의 문화예술교육전용시설(20억) 공모사업에 도전한 고흥군청의 2차 현장실사에도 참석해서 문화시설의 고흥 유치에 대한 필요성을 호소해 실사단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변과장은 고흥군교육발전기금위원, 고흥군문화도시추진위원, 고흥군주민참여예산위원, 고흥군드림스타트운영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발전 및 교육청과 지자체의 유대관계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지켜본 지역민의 추천으로 교육청 과장으로서는 드물게 고흥군수 표창패(2021.7.)를 받았다.  

고흥군과 고흥교육지원청 교육협력비전 공동협약식(왼쪽), 군수표창패 수상(왼쪽)
 

또한 고흥학부모연합회와 고흥경찰서 임원 간 네 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통해 경찰서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단위 학교와 읍·면 파출소 간 관계 개선과 학생들의 교통안전 및 학교 주변 유해 환경을 개선하는데도 앞장서 고흥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2021.6)을 받기도 했다.
 

고흥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상한 변정빈 과장(앞줄 4번째)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에 대한 사랑을 언행으로 실천하는 이 사람 고흥 교육지원청 변정빈 과장!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참 교육자상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평소 학교 아이들을 그리워하던 변과장은 조용히 전직을 희망했고 급기야 발령이 나 버렸다. 이 소식을 접한 고흥지역 학부모들은 크게 동요 했다.

고흥군학부모연합회 김명순 회장은 “변정빈 과장님이 부임해 오면서부터 지자체, 지역민, 학교를 연계한 진로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상담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모든 학부모들이 모쪼록 고흥교육에 대한 희망에 차 있었는데 고흥을 떠난다는 소식에 충격이 크다.
우리 고흥교육 발전을 위해 조금 더 계셔 주셨으면 하는 것이 128명 학부모회 임원진들의 한결같은 바람이었다”고 말했다

또 고흥학부모연합 동아리 김형심 회장은 “세자녀를 모두 고흥에서 교육시키면서 20년을 학부모로 지냈지만 학부모회는 회장과 총무 두 사람 만이 학교와 연계된 줄 알았었는데 변과장님이 부임한 후 전체 학부모와 학교, 교육지원청, 유관기관들이 하나가 되어 고흥교육을 함께 고민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모습에 놀랐다. 이런 분이 다섯 분 만 계셨으면 우리 고흥교육이 얼마나 발전할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붙잡고 싶다”면서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박진권 전라남도의회 의원도 “변과장님이 지난 2년 동안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뿌려놓은 씨앗들이 제대로 싹틀 수 있도록 조금만 더 머물러 주셨으면 좋았을거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이야기했다.


 

아무튼 변과장은 8월 31일을 끝으로 고흥을 떠난다. “아이들이 그립고, 학교가 그립다”며 학생수 20명도 안 되는 작은 학교를 희망해 교장으로 되돌아 간다는 것이다. 본인의 뜻이니 존중해야겠지만 변과장을 떠나보내야 하는 고흥교육청 뿐만 아니라 학부모회, 시민단체, 지역기관 단체는 크게 아쉬워 하고 있다.

맺음에 앞서 인터뷰 당시 변과장의 재임을 바라며 “무슨방법이 없겠느냐?”고 본 기자에게 물어왔던 학부모회장단의 애처롭기까지 한 그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어른거린다.

이같은 학부모들의 간절한 잔류희망에도 불구하고 변정빈 과장은 9월 1일자로 본인의 희망대로 나주시 반납중학교 교장으로 발령이 났다 교직 경력 32년간 변함없이 아이들을 품고 사는 변과장의 외길 교육 인생을  힘껏 응원하면서…

지역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교육방법에 지표를 제시한 변정빈 과장의 선구자적 노력에 지역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드리며 앞날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한다!!


2021년 8월 28일  한국농어촌경제
 강 계 주 기자 igj26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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