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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1년08월11일 15시27분 ]
올해로 고추농사 3년 차인 김현태 씨는 노지 홍고추 4,300㎡(약 1,300평)와 비닐하우스 청양고추 1,700㎡(약 500평)를 농사짓고 있다. 고추농사 이전에 다른 작물을 재배했던 경험이 있는 그 이지만 필자를 만나 첫 마디가 “고추농사 정말 어렵습니다.” 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두 작기 동안 탄저병과 칼라병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이번 작기에는 가스장해를 입어서 농사를 망칠 뻔했기 때문이다.

올 봄에 김현태 씨는 비닐하우스 한 동을 추가로 지었다. 비닐하우스를 손수 짓는데 시간을 많이 들인 그는 밑거름으로 퇴비에 완효성 비료를 추가해 서둘러 넣었다고 한다. 그리고 남들 보다 조금 더 일찍 심겠다는 생각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정식...

그것이 화근이었다. 어느 날 물을 흠뻑히 주었는데, 그날 이후로 가스장해가 시작된 것이다.
가스장해를 경험한 적이 없었기에 처음에는 바이러스 병을 의심했다고 한다. 그런데 농업기술센터의 판단은 가스장해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다시 정식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권고를 받은 그는 망설였다. 그리고 그의 결정은 “살려 보겠다.” 이었다.

고추의 상태가 하루하루 나빠져만 가는 상황에서 그의 마음도 타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미 “살려 보겠다.”라고 마음먹었으니 그대로 있을 수만은 없었다. 좋다는 것을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인터넷을 뒤져보던 그의 눈에 띈 것은 바로 KM농법.

사실 농사를 본업으로 시작하기 전까지는 밭을 다른 사람에게 임대를 줬었다. 그리고 돌아 왔을 때는 농토가 이미 많이 나빠 질대로 나빠진 상태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토양개량이 우선이겠다고 생각하고 미생물을 접하기 시작했었다. 김현태 씨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말한다. “흙부터 좋게 한다고 이런 저런 좋다는 미생물은 다 써본 것 같아요. 그런데 농사는 미생물만 가지고는 어림도 없더라구요. 무농약도 해봤지만 결국엔 농약이나 다른 영양제들을 안 쓸 수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미생물을 보조제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던 김현태 씨의 눈에 KM농법이라고 남다르게 보였을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는 말은 이럴 때 써야하는 것일까 싶다. 김현태 씨는 KM농법이 그간 자신이 써왔던 미생물들과는 색다른 면모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제 성격이 원래 뭐든 제 손으로 직접 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미생물을 제 손으로 배양해서 충족하게 살포한다는 것이 좀 달라 보이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KM 배양을 시작하기 위해 재료를 알아보던 중에 뜻밖의 설명을 듣게 되었다. KM농법은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직접 배양해 대용량을 살포하는 방식과 또 하나는 배양을 하지 않고 바로 사용해도 대량 배양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식으로 나뉜다는 것이었다. 그는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미생물을 대량으로 배양해 충족히 주면 그만큼 좋은 효과가 난다는 것으로 이해했었거든요. 그런데 2리터 밖에 안 되는 적은 양으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하니까 처음 들었을 때는 말도 안 되는 소리 같고 엄청 헷갈렸었죠.”   

그도 그럴 것이 미생물 2리터를 사용해 대량 배양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것이 사실상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와 같은 효과는 팜텍코가 개발한 C to C 배양방법으로 가능해진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미생물제는 3~5일 정도 배양을 해서 바로 용기에 담아 판매되고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이 1세대 방법이라면 2세대 방법은 종균과 배지(미생물의 먹이질)를 공급 받아 직접 대량 배양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1세대의 적은 양에 비해 2세대는 미생물과 미생물이 생성시킨 대사물질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두 방법 보다 더 발전된 방법이 3세대라 할 수 있겠는데, 이 방법은 미생물을 장기간 배양함으로써 미생물들이 생성시키는 대사물질을 최대한 많이 축적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굳이 대량 배양을 하지 않더라도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게 된다.

팜텍코 관계자의 설명을 들어보니 조금 이해가 되었다. “미생물을 장기간 배양한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저희는 그것이 가능하도록 C to C 배양방법을 개발했고 KM농법 미생물을 1년 이상 배양 했습니다. 미생물 농법은 미생물의 역할 보다 대사물질의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그것이 바로 토양 미생물제제 파죽지세 입니다.”

김현태 씨가 선택한 방법은 KM을 배양하면서 일부분에는 파죽지세를 써 보자는 것이었다. 두 방법 중 어느 하나라도 고추를 살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절박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1개월여의 시간이 지나갈 즘에 그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고추의 상태가 점점 회복되더니 언제 가스장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좋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진짜 고마웠죠. 다시 정식을 했다면 손해가 얼마며 육묘부터 직접 해온 노력이 모두 물거품 되는 것이잖아요. 그 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휴우~~”

현재 김현태 씨의 고추는 비전문가인 필자가 한 눈에 봐도 좋아 보인다. 병해충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가스장해를 입었던 고추가 맞나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고추의 상품성도 좋아 경매가도 높게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인근의 고추농사 경험이 많은 지인에게 고추농사를 배웠는데 지금은 오히려 자신의 고추가 가격이 훨씬 더 잘 나오고 있어 은근히 미안한 마음도 든다는 것이다.

취재를 마무리할 즘에 필자는 궁금증 하나가 생겨 묻지 않을 수 없었다. “KM농법의 두 방법 중에 솔직히 어떤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세요?” 김현태 씨는 몇 번을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레 입을 뗀다. “제가 써 보니까 처음에는 파죽지세를 적용한 쪽이 가스장해에서 먼저 깨어났어요. 그리고 KM 배양액을 적용한 쪽이 조금 더 늦게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초세가 거의 같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슬쩍 피해가는 듯한 답변에 필자가 되물어 본다. “머 굳이 우열을 가린다면 지금도 파죽지세 쪽이 수확량이나 상품성에서 다소나마 좋지 않나 생각이 들긴 합니다.”

김현태 씨는 인터뷰에 응하는 내내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는 다음 작기에 비닐하우스를 두 동정도 늘릴 계획이다. 그리고 KM농법 미생물을 배양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파죽지세를 쓰는 것이 더 편할 터인데 굳이 배양을 해서 쓰겠다는 것을 보면 무엇이든 자기 손으로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역력히 묻어나는 것 같다.
올해 김현태 씨의 농사가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농사 계획도 대성하기를 바래본다.


2021년 8월 11일 한국농어촌경제 
이 민 희  기자  kffeh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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